3.2(일) 실시된 함부르크 주의회 선거 관련, 함부르크 선거관리위원회는 3.2(일) 오전(23:02) 잠정 개표 결과*를 발표한바, 선거 결과 및 평가와 향후 전망 등을 다음과 같음.
* 3.3(월) 현재 개표 진행 중이며, 3.3(월) 저녁 최종 결과 발표 예정
1.함부르크 주의회 선거 결과(잠정 집계 결과)
○(투표율) 68%(유권자 약 130만 명 중 약 88만 4천 명 투표)로, 직전 주의회 선거 (2020.2월) 63% 대비 약 5%p 증가
○(주요 정당별 득표율 및 의석 배분 결과) 사민당(SPD)이 1위를 유지하고, 기민당(CDU)이 2위로 상승, 녹색당(Grunen), 좌파당(Linke), 독일대안당(AfD) 순서로 득표 및 의회 입성
-︎볼트당(Volt), 자민당(FDP), 자라-바겐크네히트 연합당(BSW)은 의회 진출 봉쇄조항(정당 득표율 5% 또는 지역구 3석 이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여 주의회 진출 실패
<득표율 및 의석수 (함부르크 선관위 발표 잠정 결과 기준)>
사민당 | 기민당 | 녹색당 | 좌파당 | 독일대안당 | 볼트당 | 자민당 | BSW* | |
정당득표율 | 33.5% | 19.8% | 18.5% | 11.2% | 7.5% | 3.3% | 2.3% | 1.8% |
2020년 주의회 득표율 | 39.2% | 11.2% | 24.2% | 9.1% | 5.3% | 1.3% | 4.9% | - |
2020년 선거 대비 증감 | -5.7% | +8.6% | -5.7% | +2.1% | +2.2% | +2.0% | -2.6% | - |
의석수(총 123석) | 45 | 26 | 25 | 15 | 10 | - | - | - |
2020년 주의회 의석 수 | 54 | 15 | 33 | 13 | 7 | - | 1 | - |
2020년 선거 대비 증감 | -9 | +11 | -8 | +2 | +3 | - | -1 | - |
* BSW는 2024년 좌파당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정당
2.선거 결과 평가
○(연방총선 영향 제한적) 신호등 연정의 내홍 및 조기총선 영향으로 사민당ㆍ녹색당 지지율 하락, 기민당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으나, △지역 정치 성향, △첸처 주총리에 대한 높은 신뢰 등으로 연방총선 영향은 제한적으로만 작용함.
○(사민당 - 실용적 중도 노선으로 1위 유지) 사민당은 지난 2020년 주의회 선거 대비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2위 정당과 지지율 10%p 이상 격차를 유지하면서 1위를 유지함.
-︎이는 사민당이 함부르크의 기업가(상인)와 노동자가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는 실용적ㆍ중도적 정책을 추진하며 포용적인 대중정당(Volkspartei)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기 때문임
-︎또한 첸처 주총리가 60% 이상의 높은 신뢰도를 유지한 것도 함부르크 사민당이 연방 사민당 지지율 역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요인으로 평가
※︎첸처 주총리는 정치적 언변보다는 겸손하고 차분하지만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평가됨. 2018년부터 주총리직을 수행 중이며, 2030년까지 재임 시 역대 함부르크 최장수 주총리 재임 기록 달성 예정
-︎그러나 △주거 정책 실패를 비롯해 △친환경 교통 정책으로 인한 교통 체증, △사민당 연방정부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함
※︎함부르크 적녹 주정부는 연간 1만 채 신규 주택 공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고, 높은 임대료와 부동산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유권자 62%가 주거 문제가 악화되었다고 평가하고 있어 주거 문제가 사민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
○(기민당 . 교통ㆍ경제 정책으로 지지율 2위) 기민당은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2020년 주의회 선거 대비 큰 성장을 보였으며, 특히 교통ㆍ경제 정책 차별화를 통해 보수 성향 유권자 공략에 성공했다고 평가됨.
-︎특히 적녹 주정부의 주거ㆍ교통 정책 실패를 강력히 비판하며 보수층 표심 흡수, 독일대안당과 차별화된 현실적인 이민ㆍ치안 정책으로 우파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평가
-︎그러나 기민당은 높은 지지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민ㆍ경제 정책 이외의 분야에서는 지역 내 선호도가 낮고, 테링(Thering) 함부르크 기민당 대표에 대한 신뢰도도 22% 정도로 낮음
○(녹색당 - 정치적 주요 의제 변화로 지지율 하락) 녹색당은 2020년 주의회 선거에서 기후 정책이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역대 최고 지지율(24.2%)을 기록했으나, 코로나19 이후 경제 성장과 주거 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되면서 금번 주의회 선거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함.
-︎그 외 △도심 차량 제한, 주차 공간 축소 등 친환경 교통 정책으로 인한 교통 체증 불만, △주거 정책 실패로 인한 청년ㆍ진보 유권자의 좌파당ㆍ볼트당 이탈 등 요인으로 지지율 감소
○(좌파당 . 주거 정책 공략으로 지지율 상승) 좌파당은 주거 문제가 선거 주요 의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공공주택 확대, △임차료 상한제, △대형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직접적인 주거 정책 공략으로 지지율 상승을 이룸.
-︎특히 녹색당이 기후 위기 대응 중심의 정책을 강조한 반면, 좌파당은 포괄적인 진보적 사회정책을 제안한 것이 35세 미만 젊은 유권자층에서 큰 호응을 얻음
○(독일대안당 - 상대적 부진) 연방총선에서 독일대안당이 전국적 강세를 보였음에도 함부르크에서는 여전히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름.
-︎이는 함부르크가 독일 최대 항구도시로서 이민자 배경 인구 비율이 36%에 달하는 전통적인 다문화 도시이며, 중도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기인함
-︎또한 독일대안당의 주요 정책인 이민ㆍ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기민당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의제를 선점한 것도 영향
3.향후 전망
○(연정 구성 . 사민당-녹색당 적녹 연정 유지 유력) 사민당은 차기 연정 구성 시 기존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였고, 두 정당 지지율이 52%로 과반을 확보한 만큼 현 적녹 여정이 유지될 가능성이 큼.
-︎첸처 주총리는 주의회 선거 이후 녹색당과 우선적으로 협상할 것이나, 기민당과의 대화에도 열려 있다는 입장
-︎페게방크 함부르크 부총리(녹색당)도 금번 투표 결과 적녹 연정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매우 높다고 평가하며, 사민당과의 연정 지속을 희망
-︎프리드리히 메르츠 연방 기민당 대표는 연방정부와 마찬가지로 함부르크에서도 기민당과 사민당의 대연정을 구성할 경우, 연방 차원에서 함부르크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함. 끝.